최근 소식
하나님 나라의 반전
예수와 논쟁을 벌인 사람들은 많다. 바리새인, 사두개인, 종교법학자인 서기관, 성전의 제의를 주관했던 대제사장, 헤롯대왕의 아들로서 국토를 나누어 통치했던 분봉 왕들과 그들의 신하를 가리키는 헤롯당, 백성의 장로 등등 당시의 지도층들이 망라되어 예수의 언행을...
조선의 우상파괴 운동
종묘. 조선 왕들의 신위를 모신 곳이다. 고려시대에는 왕의 신상을 만드는 전통이 있었으나, 인문주의의 나라 조선은 죽은 왕의 신위로서 신상을 만들지 않고 위패만을 모셨다. 사진, 국가유산청
거룩한 교회
교회는 바다와 같지 않을까? 땅 위를 거친 모든 물들은 흘러흘러 모여서 바다를 이룬다. 아스팔트를 적시며 기름 때가 섞인 물, 더러운 하수구를 채웠던 생활오염수,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 범람하여 누렇게 변한 흙탕물까지 모든 물들은 결국 바다로 흘러든다. 바다의 품에서 모든 물은 물고기와 수많은 생물을 낳는 생명수로 변한다.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다. 죄인들이 북적대지만 오히려 그래서 세상을 살릴 구원의 공동체인 교회. 교회는 바다와 같다. 사진. 프랑스 니스의 앞바다. 2006년

인사말
이화여자 대학교 기독교학과 명예교수 양명수입니다.
저는 주로 인류사상사의 관점에서 기독교 신앙을 연구해 왔습니다. 서양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낳은 배경이 되는 기독교 정신은 젊은 시절부터 저의 관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서양의 정치철학과 사회정의론 발전의 배경을 이루는 기독교 신학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기독교 신앙에 들어 있는 자유와 사랑의 정신이 합리적인 상징 언어로 표현된 것이 기독교 교리입니다. 그리고 신학은 그러한 교리와 신앙 고백문들을 좀 더 체계화된 합리적인 언어로 풀어 기독교 신앙이 시대정신을 이루도록 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신학이 현대 문명을 이끄는 서양의 철학과 제도에 영향을 주었음을 밝히는 작업이 저의 평생의 과제였습니다. 신학과 철학의 관계에 관심을 갖다 보니 프랑스 철학과 독일 철학에 관한 연구도 저의 기독교 사상 연구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교회가 인간 존엄성을 낳은 기독교 정신을 심화시키는 쪽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목회적 차원의 관심도 저의 연구의 배경을 이루었습니다. 종교는 자칫 인간을 소외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독교를 제대로 소개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금까지 저의 연구를 이끌었습니다.
40대 중반 이후로는 한반도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생각에 관심이 가면서 동서양 문화의 비교연구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조선 오백년을 지배한 유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저는 한국 기독교가 이 땅에서 꽃피웠던 높은 수준의 인문주의 사상과 깊은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자연주의적 인문주의의 전통을 되살리는 일은 한국의 기독교가 한국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사상과 정신으로 자리 잡는 데에도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퇴계 사상에 대한 저의 연구는 그 결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 저술
아무도 내게 명령할 수 없다
– 마르틴 루터의 정치사상과 근대
성명에서 생명으로
– 서구의 그리스도교적 인문주의와 동아시아의 자연주의적 인문주의
퇴계 사상의 신학적 이해
아우구스티누스 읽기
“ 정의의 물음 끝에 오는 신비와 찬양은 위대하다
그러나 정의를 모르는 신비와 찬양을 말하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