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6월 14, 2026 | Uncategorized
요즘 러시아 정교회의 음악을 자주 듣는다. 정교회는 설교보다는 의식이 많고, 예배 의식도 주로 일어서서 노래로 하는 것이 많다. 그만큼 음악이 발달되어 있다. 음악 위주의 예배는 신학과도 관련이 있는데, 정교회의 신학은 가톨릭이나 개신교에 비하면 신비주의적이다. 그들은 성령을 그리스도의 영으로 보지 않고 성부의 영으로 본다. 그리스도는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기 때문에, 성령이 그리스도의 영이라면 그만큼 성령은 역사성을 띠면서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인간의 마음과...
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5월 8, 2026 | Uncategorized
어느 출판사에서 도로테 죌레 교수의 책 <고난>을 새로 내면서 추천사를 부탁하여 쓴 글이다. 성서의 하나님은 ‘땅에서부터 호소하는 아벨의 핏소리’를 듣는 분이다. 그래서 기독교는 인간 사회의 폭력에 주목하고 피해자들을 기억하는 종교이다. 아벨의 핏소리를 듣는 하나님의 아들이 마침내 십자가에 달렸다. 십자가 위의 외침은 하나님에게조차 버림받은 것 같은 희생자들의 소리를 대변한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십자가 밑에서 인류는 자신의...
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4월 13, 2026 | Uncategorized
내 친구 조원경 목사가 지난 3월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좋은 목회자였고, 열정이 있는 수도자였으며,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은 학자이기도 했다. 작은 체구에 까랑까랑한 목소리. 신념의 사나이이며 자유인이었던 조원경 목사. 그는 정말 목사였으며 자기가 옳다고 여기면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용기백배의 인물이었다. 때로는 목사답지 않게 거친 욕설을 퍼붓는데, 사랑에서 나온 것이므로 욕설이 통했다. 그는 분명히 사심이 없이 하나님께 충성하는 목사였다....
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2월 19, 2026 | Uncategorized
이번 겨울은 꽤 추웠는데, 북극에서 내려온 차가운 기단이 한반도를 덮고 있는 기간이 길었던 모양이다. 하늘이 심술을 부리니 삼한사온도 없어진 것 같다. 어린 시절에 아무리 추운 날에도 나가 노는 일은 빠지지 않았는데,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니 추운 날은 별일 없으면 나가지 않게 된다. 그러나 어느새 입춘이 지나고 겨울도 끝나가는 것 같다. 바람이 불어도 그 속에 온기가 느껴지는 걸 보면, 봄이 오고 있다. 대세라는 말이 어울린다. 대세는 기울었으니 겨울을 밀어내고 봄이...
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2월 10, 2026 | Uncategorized
얼마 전에 중앙박물관에 가서 구경하다가 김옥균의 글씨를 보았다. 종이가 누렇게 바랬는데, 일본에 망명한 김옥균이 당시에 자기를 도와준 일본인에게 써 준 글씨라고 한다. 그걸 받은 일본인의 후예가 한국에 기증해서 걸리게 된 모양이다. 색이 바랜 종이 위의 글씨는 운산호측(雲山浩測). “구름 낀 산, 크고 깊구나.” 라는 뜻이다. 목숨을 건 거사에 실패하고 일본으로 피신한 당시의 심정을 그린 글씨 같다. 높은 산은 자신이 이루고 싶었던 꿈이요, 거기에 구름이 끼었으니...
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1월 8, 2026 | Uncategorized
2026년에 들어서자마자 미군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하고 그 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하여 미국으로 이송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은 그린랜드를 미국 땅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다. 지구촌의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다니엘서의 얘기가 떠올랐다. 다니엘서는 기원전 6세기에 유다 나라를 멸망시킨 느브갓네살 2세가 통치했던 시기의 이야기이다. 다니엘서에서 가장 유명한 얘기는 유다에서 포로로 끌려간 청년 다니엘이 사자 굴과 불도가니 속에서 살아난 이야기이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