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6월 4, 2025 | Uncategorized
학자들은 구약성서의 중요한 본문들이 다섯 번의 전쟁 패배에 대한 성찰로 이루어졌다고 본다. 첫째는 북 이스라엘과 남쪽 유다 왕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이다. 남북이 분열된 직후부터 두 나라 사이에 잦은 전쟁이 있었다. 열왕기에는 유다 왕 아마샤가 북 이스라엘의 왕 요아스에게 패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그때에 예루살렘 성전이 유린당하며 유다인 일부가 전쟁포로가 되어 북쪽 사마리아로 끌려간다(열왕기하 14장). 둘째, 북 이스라엘이 다마스커스의 아람 왕에게 패하여 국력이 쇠한...
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5월 21, 2025 | Uncategorized
“원수를 사랑하라”는 구절은 신약성서에 나오는 산상수훈의 말씀으로 유명하다. 톨스토이나 간디 같은 비폭력 운동가에 영감을 준 구절로도 유명하고, 프로이트 같은 정신분석학자들의 신랄한 비판의 표적이 된 구절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구약성서에도 그와 비슷한 말씀들이 있다. 산상수훈의 계명과 달리 단도직입적이지 않은데, 그래서 뭔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씀들이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의 말씀은 갑자기 뭔가 엄청난 과제가 주어지는 느낌인데, 구약의 계명들은 뭔가...
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5월 14, 2025 | Uncategorized
성서에는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잠언 3장의 말씀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를 윤택하게 하리라.”(3:5-8)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라는 구절 뒤에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는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는 것은 곧...
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4월 29, 2025 | Uncategorized
성서는 엠마오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일을 기록하고 있다. 십자가의 죽음을 보고 낙담하여 시골로 낙향한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께서 나타나신 일이다. 제자들에게 나타나 길을 가며 얘기하시던 예수께서 날이 저물자 그들의 집에 들어가 식사하셨다. 빵을 들어 축사하시고 그들에게 줄 때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예수를 알아보았다. 예수께서는 사라지시고 제자들은 뜨거운 마음으로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누가복음 24:13-35) 예수께서 엠마오의 제자들에게 베푼 것은 성찬식이다....
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4월 23, 2025 | Uncategorized
그리스도의 부활은 소수의 제자들에게만 알려졌다. 그래서 그분의 부활은 참되다. 모두가 아는 부활은 자연종교의 산물이요, 미신이기 때문이다. 부활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 전한 그분의 첫 말씀은 평화이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으라(pax vobis).‘(요한복음 20:19) 그분의 십자가와 부활로 세상은 세상과 다른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세상에 속하지 않은 그 분의 사랑과 평화가 세상을 살리고 세상을 새롭게 할 것이다. 인간에게는 이 땅에서 다시 살아나는 부활이 없다. 그러나...
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4월 15, 2025 | Uncategorized
봄이 왔다. 어느 날 갑자기. 온 세상이 함성 소리를 내는 것 같다. 대기를 가득 채운 생명의 소리와 함께 봄이 왔다. 겨우내 죽은 것만 같았던 시커먼 가지들 사이사이로 꽃망울이 열렸다. 산책길 머리 위를 채운 화사한 벚꽃은 모두에게 주는 계절의 선물이다. 벌들이 모여들고 새들이 꽃가지 속에 묻혀 노래하니 생명의 잔치가 아닐 수 없다. 저녁부터 고마운 봄비가 내리는데, 다만 꽃이 모두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잠들었다. 고마운 비가 개지 않으니 나를 붙들어 두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