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하나님에게서 온다

희망은 하나님에게서 온다

2025.12. 12 금   크리스마스의 계절이다. 성서가 전하는 크리스마스 메시지는 희망이 하나님에게서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를 낮추고 겸손한 자들이 이 땅에 오시는 하나님을 맞이하리라는 얘기이다. 또한 성서는 정치에 대한 경고를 크리스마스 메시지에 담고 있다. 헤롯이 아기 예수를 제거하려고 한 이야기이다.  첫째, 희망은 하나님에게서 온다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에게서 시작되는 희망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의 탄식이 깊어지고 무력감을 느끼며 세상에 희망이 보이지...
남산

남산

서울의 성곽 길을 복원한 것은 참 잘한 일이다. 서울 한양은 그 자체로 보존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이다. 겸재의 ‘장안연우’라는 그림을 보면 서울이 숲속의 도시요, 보금자리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산으로 둘러싸이고 성곽으로 보호되는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 봄비 온 뒤에 안개가 자욱한 서울의 풍경이다. 정면에 원경으로 남산이 보이고 정상에 소나무가 서 있다. 아마 저 소나무 밑에 국사당이 있었을 것이다.  근경의 오른쪽 마을은 지금의 청운동과 옥인동, 그리고 그...
임재당의 일기

임재당의 일기

몇 해 전 내 친구 조원경 목사가 작은 책 한 권을 번역했다. 장흥 임씨 일가의 선비 임재당이라는 분이 쓴 일기인데, 아내 홍 씨가 죽은 1724년부터 1-2년 후에 자신 역시 임종을 맞는 시간까지의 기록이다. 임재당은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며 일기형식으로 짧은 한시 백편을 지었다. 아내가 죽을 때의 나이가 마흔 둘, 임재당의 나이는 마흔이었다. 아내가 죽은 직후의 슬픔을 기록한 시부터 상을 치르며 손님을 맞을 때의 감정과 상이 끝난 후에 시신을 땅에 묻을 때의 슬픔, 그리고...
잠두봉과 여의도

잠두봉과 여의도

겸재 정선의 그림에 나오는 잠두봉을 보러 양화 한강공원을 찾았다. 잠두봉은 지금 절두산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한강변을 조용히 걸으니 평화롭기 이를 데 없고, 대도시 서울 속에 숨어 있는 휴양지 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40년 전 프랑스 유학 당시에 도시 내의 푸른 공원이 부러웠는데, 이제 우리나라에도 시민들이 쉬며 안식할 수 있는 공원이 많다. 우리나라 신도시 짓는 걸 보면 한국 건축가들과 기술자들의 도시 조성 능력이 뛰어나다는 걸 느끼는데, 공원과 산책길도 참 아름답고...
소크라테스와 공자

소크라테스와 공자

종교와 신화의 세계로부터 인문주의 철학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소크라테스와 공자가 있었고, 그들의 가르침은 인류의 문명사와 정신사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하며, 성서와 기독교를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하다. 소크라테스는 신성모독의 죄로 죽임을 당했다. 그는 신들의 이야기를 멀리했으며, 인간의 구원을 신의 은총에서 찾지 않고 진리를 깨우치는 데에서 찾았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게 진리란 보편적인 도덕적 이치를 가리키며, 인간의 내면에 들어 있는 이성으로 진리를 알고 실천할 때에 인간은...
압구정

압구정

압구정은 오늘날 값비싼 아파트가 들어 서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강남 개발이 이룬 부의 상징처럼 되었다. 어느 시대에나 부의 증가는 개인의 관심사이고 국가의 목표이지만, 20세기 후반의 한국은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제대국이 되었다. 그러한 경제발전의 모습은 서울 도심의 번쩍이는 고층빌딩이 대변하는 듯한데, 특별히 강남의 변화가 눈에 띤다. 초등학교 시절에 한남동에 있는 이모 댁에 놀러간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