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3월 12, 2025 | Uncategorized
인간은 개인적인 잘못도 많이 저지르며 살지만, 세상이 다 같이 한 마음으로 짓는 죄들이 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살기 때문에 죄로 인식되지 않는다.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관습과 제도와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 속에 폭력이 들어 있으면, 그것을 죄로 인식하지 못한다. 그것을 가리켜 구조악이라고 부른다. 구조악이란 삶의 구조를 이루고 있어서 악으로 여겨지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그 구조 안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죄를 지으면서도 죄인 줄 모른다. 물론 양심에...
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3월 5, 2025 | Uncategorized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20년 전에 나는 TV에서 상당히 감동적인 장면을 보았고, 그 장면은 내 마음 속에 사순절의 상징적 사건으로 간직되어 있다. 2006년 여름에 안식년을 맞아 영국에 가 있었다. 어느 날 TV에서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한 젊은 영국인이 온 몸에 쇠사슬을 두르고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 아프리카 잠비아의 한 축구 경기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방송을 지켜보니, 앤드류 호킨스(Andrew Hawkins)라는 이름을 가진 그 영국인은 자기 조상의 죄를...
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2월 8, 2025 | Uncategorized
일본에 대해서 통 관심이 없었던 내가 학문 교류를 계기로 일본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2013년 1월이었다. 그 이후 여러 번 오가면서 일본에 대해서 흥미를 갖게 되고 배운 것도 많다. 내가 가는 곳은 늘 정해져 있는데, 일본의 고도인 교토이다. 목적지가 늘 교토대학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교토에는 오래된 건축물과 예술품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교토에 가면 ‘나라’도 가끔 들른다. 그곳 역시 일본의 오랜 역사가 보존된 곳이다. 한반도와 얽혀 있기도...
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1월 6, 2025 | Uncategorized
새해를 시편으로 시작한다. 시편 8편은 가장 아름다운 시 가운데 하나이다. 기독교 신앙의 장엄한 우주론과 함께 인간론과 자연관이 담겨 있는 시라고 할 수 있다. 1절은 이렇게 시작한다. “하나님이시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땅에는 아름다움, 하늘에는 영광. 성서에서는 하나님을 계신 곳을 두고 하나님의 이름을 둔 곳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온 땅에 주의 이름이 아름답다는 것은 우주 자연과 인간세상 모든 곳에 하나님의...
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12월 17, 2024 | Uncategorized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에게서 시작되는 희망의 사건이다. 성서가 전하는 성탄절의 복음을 들어보자. 첫째. 사람이 뒤로 물러난 자리에 하나님이 오신다 마태복음은 선지자 이사야의 말로 성탄절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1:23) 임마누엘이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성탄절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우리를 찾아오신 날이다. 그런데, 그 분이 오신 것은 한밤중이다. ‘한 밤중’에 ‘성 밖의...
에 의해서 christianethics.kr@gmail.com | 11월 23, 2024 | Uncategorized
가을이 깊어간다. 기러기 소리 들리고 밤하늘도 점차 차가워진다. 겨울이 다가온다는 신호이다. 겨울이 오면 이어서 생명의 봄도 오겠지. 계절은 모습을 달리하며 다시 찾아오는 법이니까. 그러나 100년 전 이국땅에서 가을을 맞은 어떤 한국인은 머지않아 봄이 오리라는 기대를 갖지 못했다. 1921년 가을. 그는 중국 땅에서 기러기 소리를 들으며 시를 지었다. 홀로 자리에 누우니 적막한 밤 끝없이 이어지고 어디서 왔나 기러기 한 두 차례 울어대네. 너만큼 신의를 가진 사람 있을까?...